고성군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6.1지방선거 고성군수 후보자인 더불어민주당 함명준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기 후보의 TV토론회가 지난 25일 오후 4시 G1방송에서 열렸다.
기조연설에서 홍 후보는 “고성군의 지난 2년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허송세월만 보낸 것 같다”며 “고성군을 빠른 시간 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일 잘하는 군수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고성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2년 연속 1,000만 관광객 방문, 평화고속도로 사업 확정, 동해북부선 철도 착공식 등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성군이 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통질문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출산율 저하,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을 놓고 양 후보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고성군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출산 제도 확립, 1,000개 일자리 창출, 20개 우량기업 유치, 스포츠·관광·문화 연계 세계적 관광문화도시 조성으로 인구 5만 시대,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는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며 “젊은이들을 위한 신규 아파트 공급, 출산조리원 및 육아지원센터 설치, 1,000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청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함 후보는 홍 후보에게 “군수 자리는 공직의 연장선이 돼선 안 된다. 인구 8만의 속초시 예산이 5천5백억인데 예산 1조원 공약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홍 후보는 “국비, 도비, 군비 등을 총 망라해 1조원”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함 후보에게 “2년 임기 동안 2조7천억 투자 유치를 했다고 했는데, MOU는 법적 규제가 없다. 성과 부풀리기가 아닌지, 실제 기업이 투자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함 후보는 “체결된 MOU가 실제 사업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행정 전문가인 홍 후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홍 후보는 “공약은 실행이 더 중요하다. 판단력, 결정력, 추진력이 매우 중요한 데 저는 우유부단하지 않다”며 “경제·행정 전문가로서 군민들에게 예산 폭탄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군수는 도덕적이어야 한다. 60년간 고성을 몸으로 겪은 제가 진정한 고성전문가다”며 “2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 고성군민만 생각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꼭 성공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지방선거 후보 TV토론회는 www.debates.go.kr 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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