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 르네상스사업 설전 오가
김정중 “녹조현상·연어 방류 등 생태하천 망가져”
김진하 “전문기관조사 ‘문제없음’ 확인 근거 부족”
6.1지방선거 양양군수선거 후보자 방송 TV토론회가 지난 26일 오후 6시 20분 G1강원민방 공개홀에서 열렸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김정중 후보, 기호 2번 국민의힘 김진하 후보가 지역 현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지역균형발전, 지방소멸 위기 등에는 공감한 반면, 남대천 르네상스사업과 연어자연산란장 조성 등에 대해서는 환경성을 놓고 확연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교통망 개선 방안=더불어민주당 김정중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에 따라 재원을 마련해 (버스)완전공영제를 추진해서 교통에 불편 없도록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진하 후보는 “동해북부선 철도완공과 국도개선 연결, 종합여객터미널 등 지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사통팔달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김진하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야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고, 하루빨리 추진해 산악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중 후보는 “오색케이블카의 조기 추진을 환영하지만, 경제성을 놓고 봤을 때 노선변경 등 대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진과정과 경제성 등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설전이 오갔다.
■남대천 르네상스사업=김정중 후보는 “8년차 사업으로 700억원 이상이 투입되면서 녹조현상과 가뭄 등 생태하천이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진하 후보는 “후보가 군의원 당시 통과시킨 사업이고, 생태하천과 경제가 조화를 이뤄내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업과 관련한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김정중 후보가 치어방류와 부지선정, 환경문제 등 우려되는 문제점을 제기했고, 김진하 후보는 연어전문연구기관의 ‘문제없다’는 공문을 들어 보이며 반박했다.
■공약 검증=김정중 후보는 양양국제영어타운과 복합문화산림단지, 명품휴양마을 조성 등을 내놓았고, 김진하 후보는 관동대 양양캠퍼스 활용은 매각 등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진하 후보는 오색케이블카 조기완공과 양양공항 복합물류단지 조성, 대서양연어 산업화 등을 제시했고, 김정중 후보는 연어산업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재차 지적했다.
■자율주제 토론=김정중 후보가 행정과 갑을관계의 인사들이 선거캠프를 지휘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진하 후보는 근거 없이 얘기하면 안 되고 합법적인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서면 수리 정족산 풍력발전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김정중 후보가 양양군의 개별법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하자, 김진하 후보는 산자부 주관의 단독 인허가 사업이라며 일축했다.
강원특별자치도 확정에 따른 규제 완화와 지역발전 비전에서 김정중 후보와 김진하 후보 모두 절대농지 등 기존의 규제 정책을 대폭 완화해 분야별 산업화를 촉진하겠다고 공감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김정중 후보는 “더 큰 양양을 만들겠다”, 김진하 후보는 “지역발전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토론회를 모두 마쳤다.
양양군 유권자들은 이번 토론회가 정책분석과 이해도 면에서 과거보다 한층 심도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김주현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