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신문>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사한 ‘속초시장 후보 지면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대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가 지역 현안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두 후보는 주민통합 필요성과 동서고속철 조기 완공에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동서고속철의 국토교통부 안대로 추진 시 지역개발 단절·경관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속초시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주대하 후보는 신중론, 이병선 후보는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영랑호수윗길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철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동서고속철이 국토부 안대로 추진될 경우 지역개발 단절·경관훼손 우려에 대해 주대하 후보는 “현재의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도심 구간 단절, 설악 경관 훼손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시민들과 토론, 전문가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이병선 후보는 “동서고속철을 기존 계획안대로 착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량 건설로 인한 경관 훼손 우려도 잘 인식하고 있지만, 지리적 여건상 교량 건설이 필요하다면 이 또한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철도 교량 밑에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한 춘천시의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속초시 청사 등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주대하 후보는 “속초시청을 새로 옮겨서 새로 짓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청사 이전이라는 애드벌룬만 띄우고 변죽만 울리다 흐지부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병선 후보는“속초시 청사는 60년이 된 노후 청사로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이 많아 이전이 필요하다”며 “이전 부지로 동서고속철도 역세권 내 옛 속초소방서 일원, 동우대학 인근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영랑호수윗길에 대해 주대하 후보는 “영랑호수윗길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지만, 이미 설치된 부교의 철거 여부는 다른 문제”라며 “전문가 및 시민들과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병선 후보는 “영랑호 부교는 절차상 하자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졸속으로 설치됐다”며 “존치여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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