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준 “평화메시지 전하는 문화관광 메카로”
홍남기 “세계적 관광·휴양도시로 만들 터”
■공통질문
▲청정 고성이 부각되며 지난해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는데 관광산업에 대한 전략은.
△함명준(더불어민주당) :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개발 균형이 중요하다. EU 대사는 유럽의 지방 도시들은 다른 지역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독창성을 찾고 개발해 ‘문화관광’과 접목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고성은 세계 유일 DMZ와 통일전망대를 활용해야 한다. 제진역과 화진포 일대를 아우르는 ‘세계평화관광’ 지역으로 개발해 세계인이 방문하는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는 문화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 또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복합 치유 클러스터를 구축해 관광 및 휴양으로 상징되는 세계적인 고성으로 만들 것이다.
△홍남기(국민의힘) : 첫 번째 공약이 고성을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성 예산 1조원 시대를 달성하겠다. 대통령의 공약이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지정, 5개 권역별 신성장산업 집중육성이다. 공모사업 선정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 고성은 이제 이런 일들을 할 줄 아는 군수가 필요하다. 고성을 권역별 스토리가 있는 문화컨텐츠를 개발해 관광상품화하고, DMZ를 활용한 안보관광투어 개발, 해양스포츠 관련 기반시설 확충 등 스포츠와 문화·관광이 어울어진 멋진 고성을 만들겠다.
▲현대 관광에서 먹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함명준 : 목포세발낙지, 전주비빔밥, 춘천닭갈비 등 대표 음식들은 많은 관광객들을 그 도시로 찾아가게 만든다. 고성도 이와 같이 대표음식을 개발·브랜드화해야 한다. 명태, 문어, 대방어 등 알려진 음식들은 완전히 브랜드화되지 못했다. 기존 고성의 대표 음식들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이에 더해 새로운 레시피 조합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문어·가리비·소고기를 이용해 ‘고성삼합’의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성의 대표 음식을 창출해 그것을 먹기 위해 관광객이 찾아오게 만들겠다.
△홍남기 : 관광산업은 먹거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수 없다. 차별화된 다양한 먹거리 상품개발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새롭고 독특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 이렇게 만들어진 먹거리 생산업체에 대한 포장이나 용기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판로시장 개척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와 먹거리타운을 조성하는 등 정기적인 이벤트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홍보를 통해 권역별 특색있는 먹거리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고성군을 구할 수 있는 해법은.
△함명준 : 인구 증가 정책은 지속가능한 두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첫째, 군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게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지원받아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의 아이들과 배움의 기회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다. 둘째. 기업 유치를 통한 외부 인구 유입 정책이다. 2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2조 7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했다. ‘일정비율 고성군민 우선 취업’으로 고성군민에 양질의 일자리를 우선 제공할 것이다.
△홍남기 : 인구 5만 시대를 열겠다. 20개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1,000개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를 정례화하겠다.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청년 창업지원 확대, 소상공인을 위한 애로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 또한 전입에 따른 혜택을 늘리고 귀농 귀어인들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출산장려정책 및 어린이 돌봄써비스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인구를 증대시켜 인구 5만 시대를 만들어 보이겠다.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식이 있었는데 고성군이 추진해야 할 사업들은.
△함명준 : 유럽의 경우 마을의 고유한 특색과 조화를 이루는 역세권을 조성해 관광명소가 된 사례가 많다. 고성 3~4개 역에 대해 각 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테마형 역세권으로 개발·성장시킬 것이다. 이탈리아 어촌마을인 친퀘테레의 5개 역과 마을(리오 마조레,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 알마레)은 각각의 특색을 기차를 통한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어촌마을에서 관광지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제진역은 종착역이자 통일로 가는 출발역으로, 상징성을 살려 통일전망대와 DMZ를 포함한 “세계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홍남기 : 철도가 개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고성을 찾게 될 것이다. 철도 시대를 미리 대비하고 교통체계 연계망을 확보해 철도역과 버스노선을 정비하고 관광지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 간성·화진포역 주변은 주거와 문화, 산업, 교통, 관광, 레저가 접목된 스마트형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철도 시대에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는 기회를 잡아, 머물고 소비하고 휴양이 접목된 관광 고성을 건설해야 한다.
▲온난화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이 심해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다. 이에 대한 대책은.
△함명준 : 지구 온난화로 인한 어족자원 고갈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토착 어종 방류사업 확대를 통해 어업고를 증가시켜야 한다.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 연어 양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해상양식이 대량의 사료나 배설물 등으로 인해 해양을 오염시키는 것에 비해 육상양식은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다. 어업자재 지원을 확대 강화해 어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저탄소 정책을 시행하겠다. 중앙정부·고성·세계가 함께 저탄소정책에 동참해야 한다.
△홍남기 : 수족자원을 키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인공수초 치어방류 등 지자체· 정부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런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동해안은 양식업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기술이 발달하고 방파재를 이용하는 등 동해안에도 양식업이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우리 고성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어업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
■개별질문
▲함명준 :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지나치게 각종 행사에 참여해 포퓰리즘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 포퓰리즘은 인기만을 위해 성과가 없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EU 회원국 대사들의 수련회 장소를 고성에 유치해 대부분의 비용은 유럽연합에서 지불했다. 최소한의 비용만을 들여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에게 고성을 알리는 등 홍보에 도움이 되는 행사만 선별적으로 시행했다. 지나치게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는 지적은, 행사 하나하나에 열정을 갖고 참여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어 전임군수들보다 오히려 현저히 적은 행사에 참여했다.
▲홍남기 :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지역 실정에 어둡다는 지적이 있는데.
: 고향 간성에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에 자주 다녀, 친척·친구·선후배와 수시로 교류했다. 문제점을 알고 있는 것과 해결하는 능력은 다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도청에서 경제진흥과장과 일자리국장을 하면서 강원도 전체를 경험했다. 양구 부군수를 하면서 양구특산물 시래기를 전국에 알렸고, 강릉 부시장을 역임하면서 커피 거리 활성화와 강릉 관광홍보를 다양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풍부한 행정경험으로 고성 현안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것이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더불어민주당 함명준 후보. 국민의힘 홍남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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