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속초, 춘천, 원주 등 주요 도시에 트램(노면 전차)을 활용한 도시 철도망 구축에 착수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강원도 도시철도 도입 구상 및 경제성 검토 용역을 발주한다. 대상 도시교통권역은 속초를 비롯해 춘천, 원주, 강릉, 동해 등 5개 도시다.
용역에서는 노선별 교통수요 예측, 소요사업비와 운영비 산출 등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도시철도는 도시교통권역에서 건설·운영되는 트램·모노레일 등의 교통시설이다. 관련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한 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업 추진 시 국비 지원이 가능해 지자체 부담이 경감된다.
트램은 도로에 설치된 레일을 주행하는 노면 전차다. 유럽 등 국외에서는 도심 교통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와 대전 등에서 기존 철도교통망과 연계된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속초에서는 설악동 재건사업으로 설악동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트램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도시철도의 도입은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부터 설계, 공사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중장기적인 사업이다.
이에 현재 일부 시·군에서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트램 사업을 포함해 도의 종합적인 도시철도 계획을 수립, 국비확보 지원 등을 통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도는 도시 철도망이 구축되면 주요 도시의 교통 혼잡해소는 물론, 2027년 개통예정인 춘천~속초, 강릉~제진 등 도내 주요 철도 교통망과 연계한 지역별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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