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현내면 소재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에서 서양화가 박영호 그림 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개최된다.
박 화가는 주로 해와 닭을 모티브로 한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소년 시절을 향한 애틋한 추억, 자연과의 교감, 어린 시절 시골집의 닭을 통해 고향의 자연과 삶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정목일 미술평론가는 박 화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미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박영호의 색채는 파스텔 색조처럼 은은하고 투명해 깊고 온유한 세계를 보여준다. 감미롭고 맑은 서정의 빛깔은 대지가 피어내는 자유로운 영혼의 언어”라고 평했다.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이진수 관장은 “박영호 선생은 자연과 현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기법을 통해 고향과 농촌에 대한 애정을 상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이번 초대전에서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상을 담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작품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했다.
1943년 김해 장유에서 태어난 박 화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김해지부 고문, (사)구상전회원 경남원로작가회 회원, 천경자그림사랑화가회 고문을 맡고 있는 등 고령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8번째 개인전이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박영호 작가
‘2020’ 유화 71cm×90cm,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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