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맑고 무더위. 훈춘 제4소학교에서 오후 2시 ~ 5시 30분.
훈춘시 중학교 국어교사 3명, 그리고 속초문협 회원 3명(이진녀, 조인화, 이은자), 모두 6명이 심사에 임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한결같이 글씨체가 정갈함에 놀랐다. 책상이 아니라 무릎에 놓고 쓴 글씨임에도 마치 타이핑 글씨 같았다. 특히 중학생들은 A4크기 원고지 2~3장을 꽉 채우는 끈기를 보였다. 내용에 들어가면 제목이 어떠하던 글 속에서 엄마와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네들 부모님이 한국에 돈 벌러 간 목적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어내고 있었다. 고마움과 각오까지. 우리가 어릴 적 울며 읽었던 동화<엄마 찾아 삼만리>가 생각났다. 시상은 초등과 중등으로 나누어 각기 대상 1명씩, 금상 4명(3,1) 은상 4명(3,1) 동상 4명(3,1) 장려상 8명(6,2) 입선 85명 도합 107명에게 주었다. 심사 소회로는 이 청소년들이 이대로만 자라준다면 글로벌 세대에서 중어, 한국어, 나아가 영어까지 3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우월성이 큰 힘이 될 희망이라고 보았다. 이은자 속초문인협회 갈뫼 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