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장사어촌마을이 ‘2016년 어촌체험마을 등급결정’에서 1등급을 받았다. 심사는 체험프로그램, 숙박시설, 경관 및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장사항은 오징어 맨손잡기축제가 한창이다. 올해로 17회째로 해마다 수많은 체험객이 장사항을 찾아 체험프로그램을 즐긴다. 장사어촌체험마을은 이미 어촌체험마을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어촌계와 주민들이 장사항을 홍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의 특성을 살려 오랫동안 행정의 지원 속에 노력한 결과다.
수학여행단이 이어지고 있는 양양의 해담마을과 송천떡마을 등도 마을의 자연적 환경과 전통의 생활특성 등을 토대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꾸준한 홍보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농촌체험마을이 됐다. 속초에는 장사어촌마을 뿐 아니라 하도문 쌈채마을, 상도문마을, 청호동 아바이마을, 외옹치마을 등 이미 꽤 유명하거나 체험마을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진 곳이 여럿 된다.
문제는 체험마을로서 지속성을 갖거나 관광객들을 찾아오게 하고 머물게 하는 마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정시기의 이벤트나 축제만으로는 체험마을로서의 생명력을 이어갈 수 없다. 설악권은 수려한 자연환경이라는 넘볼 수 없는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특색 있는 관광체험마을을 곳곳에 갖추게 된다면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다. 마을주민과 전문가, 행정이 머리를 맞대 철 따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존에 있는 마을자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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