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스마트 ‘관광 양양’ 플랫폼 구축 잰걸음
②‘서핑 특구’, 스마트 관광도시 경쟁력 ‘업’
③스마트 광역교통망 거점 도약하는
강릉시
④개항지 인천시의 스마트 관광도시
현주소
⑤문화유산에 지능형 스마트 관광
입히는 수원시
⑥앱 하나로 스마트 관광 플랫폼
연계 활성화
⑦스마트 관광도시, 맞춤형 완성도
높이자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정부의 스마트 관광도시 선정사업에서 유일하게 사람과 역동적인 스포츠가 융합된 곳이 바로 양양군의 서프시티다. 첫 시범지인 인천을 비롯해 수원, 여수, 광주, 울산, 경주 등 대부분의 스마트 선정 도시들은 역사·문화나 지역특산품을 테마로 하지만, 양양군은 가장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현대 스포츠인 서핑을 주제로 스마트 관광도시로 선정돼 앞으로 가속화할 디지털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양양군이 그리는 스마트 서프시티는 ‘내 손안의 파도, 스마트한 양양’이라는 슬로건처럼 필수품인 휴대폰의 앱 하나로 편리하고 깔끔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양서핑의 발상지인 현남면 죽도·인구에서 현북면 서피비치까지 서핑특구를 대상으로 앱 하나로 서핑과 숙박, 관광, 먹거리 등 모든 여행이 가능하도록 유연성 높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핑도시인 양양군을 방문하면 서핑과 연관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 실제 모습으로 제공 받아 통합 예약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서핑, 캠핑, 체험, 관광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양양군은 ‘전국 100만 서퍼와 서프 갤러리 모두를 지원하는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강원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KT, 양양국제공항, 고려대, 관광벤처기업, 서피비치 등 민·관·학 협업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서핑도 타고 체험도 즐기고”
양양군의 스마트관광 플랫폼은 서핑을 직접 즐기는 서퍼를 위한 ‘서핑포털’과 바다와 해변을 즐기러 온 방문객을 위한 ‘해변관광포털’로 나눠 구축한다. 서퍼 중심의 서핑전문포털은 ‘서퍼비치 양양’을 주제로 △실시간 파도 예보 △서핑 통합 정보 △서핑숍 예약 결제 △서핑강사 강습 인증제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실시간 파도 예보는 관내 8개 해변에 10여개의 파도웹캠을 설치해 파도의 컨디션과 해변 혼잡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문자로도 예보가 가능하다. 또 87개 서핑숍의 서핑강습과 장비대여를 간단하게 웹에서 예약 결제하고, 서핑강습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증제를 도입해 모바일 인증서도 발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문객을 위한 해변관광포털은 ‘컬쳐비치 양양’을 주제로 △관광 통합정보 제공 △증강현실 파도·모바일 상품 △캠핑·페스티벌 등 예약 결제 △가상공간의 메타비치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서핑을 즐기지 않더라도 양양을 방문하면 편리하게 관광정보를 얻어 연중 캠핑과 축제에 참여할 수 있고, 모바일로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서핑테마를 즐길 수 있도록 연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군은 스마트관광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4월부터 7월까지 양양 서핑대회 어워즈를 열어 전국적인 열기를 이끌고, 국내 6개 서핑특화지역 서퍼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파티와 서핑해변 음악축제도 기획해 음악과 문화, 젊음이 함께하는 ‘K-서핑 페스티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예약 결제 시 강원모바일상품권 제로페이를 사용하면 5∼10% 할인해주는 시스템을 연동시켜 지역화폐 활성화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게 되면 자연히 쌓일 해변 쓰레기의 선순환 처리를 위해 양양군과 서핑협회, 서피비치 펍 등 민관협력체들이 참여하는 ‘해(海) 치우자’ 캠페인을 펼쳐 친환경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관광 연계 활성화 견인차
이처럼 스마트 관광플랫폼이 구축되면 서핑으로 스마트한 관광도시 양양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먼저 내 아바타로 해변을 즐기며 서핑을 해보는 메타비치 체험을 한 후 실시간 파도 예보를 확인하고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 등 통합 예약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서핑해변을 마주한다. 서핑 강습을 받은 후 모바일 인증서를 발급받아 휴대폰으로 증강현실 속에서 ‘힙’하고 ‘펀’하게 즐긴 장면들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잠시 정비한 후 8개의 서핑해변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이나 선셋요가 등 다양한 해변테마를 즐긴 뒤 업사이클링 환경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7단계로 구성한 서핑관광 플랫폼을 마치고 나면 양양군이 의욕적으로 구축한 양양몰에서 특산품은 물론 다양한 상품들을 골라 쇼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로컬푸드와도 연계되는 양양몰은 40개 브랜드 216개 상품이 판매되며 직거래로 착한가격에 고품질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가성비 높게 준비할 계획이다.
스마트 관광도시로의 첫발을 디디고 있는 양양군은 강원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인근 시군과의 연동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강원관광재단과 협업관계를 구축해 앞으로 스마트 플랫폼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강원도가 역점 추진하는 권역별 7개의 드라이브 자연 길과 연계해 선순환 강원관광 활성화의 숨통을 트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와 관광데이터, 국내외 홍보마케팅 등 전략적 공동 대응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인구·죽도·중광정 등 주요 서핑해변이 내년부터는 모바일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양양군이 올해 글로벌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서핑해변을 대상으로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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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
“다양한 문화요소 가미해 경쟁력 뒷받침”
양양군의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에 크게 기여 해온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사업은 소규모 도시가 특화분야를 집적화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매개로 관광과 경제를 함축적인 시스템으로 담아내는 과정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관광이 핵심인 강원도의 대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열 상임이사는 “양양문화재단도 양양군과의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해 기존에 구축한 하드웨어 위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면서 스마트 관광플랫폼이 지속 가능하게 작동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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