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탁장사 및 절구바위 설화’를 시작으로, 2019년 ‘양양 4.4만세운동이야기’, 2020년 ‘자심스님의 마음’, 2021년 ‘도의국사의 생애’ 등 매년 ‘양양의 설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했다.
올해는 지역의 대표 산악관광지인 서면 오색리 주전골 계곡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주전골 이야기’를 각색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지역문화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주전골’의 원래 이름은 골이 깊고 물을 많이 뽑는다는 뜻의 ‘큰 고래골’로, 이 골의 끝 깊은 계곡을 주전골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오색약수부터를 주전골로 명칭하고 있다.
이 골을 계속 따라 가면 오색석사가 나오고, 이어 독주암 온정골에서 내려오는 함수머리를 건너면 옥빛을 띤 명경지수의 선녀탕, 그리고 금강문에 이른다. 이 문을 지나면 높이 약 10m, 소 깊이 약 7m의 용소폭포로 이어지고, 가는 계류의 판상절리도 절경을 이룬다.
바로 여기서부터 우리나라에서 단풍빛이 곱기로 유명한 주전골이 시작된다. 이골의 어느 바위굴에서 도적들이 위조 엽전을 주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현재의 주전골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도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양양군은 주전골과 그 주변 장소의 이야기를 연말까지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만들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면 문화원과 도서관, 각급 학교 등에 무상으로 배포하는 한편, 방송사와 홈페이지, SNS, 각종 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역 홍보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유길 문화체육과장은 “지역에 널리 알려진 설화 가운데 현재 실존하고 있는 아이템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호응도가 높다”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제작해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양양군이 지난 2019년 제작해 화제가 된 양양 4.4만세운동이야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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