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정부가 2년여 간 유지해 오던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18일부터 사실상 전면 해제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방역·의료 체계를 장기적으로 일상화하는 전략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만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299명까지 허용되던 행사와 집회, 수용 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되던 종교시설 인원제한도 없어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조치도 해제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달 25일 고시 개정을 통해 코로나19를 최고 수준의 격리 의무가 부여되는 1급 감염병에서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결핵, 홍역, 콜레라, 수두 등과 같은 2급 감염병이 되면 확진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재택치료도 없어지게 된다. 확진자는 독감에 걸렸을 때처럼 개인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반 의료체계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지만 개인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은 조만간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된다. 마스크가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코로나19 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포함한 행정명령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3가지를 고르라고 한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85.9%)가 단연 으뜸으로 꼽혔다. 결코 코로나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다. 예방접종, 마스크 쓰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계속해서 준수해 자신을 지켜야 한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