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회(의장 신선익)가 ‘강원도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피해자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속초시에 건립해야 한다고 도와 도의회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지난 6일 제31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유혜정 의원의 제안으로 채택한 건의문을 통해,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센터’를 속초시에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원센터 설치를 서둘러 피해자 지원활동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월 도의회에서 의결된‘강원도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피해자 등의 명예 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에 따라 도는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할 계획이다.
시의회는“속초시와 고성군은 전국에서 납북귀환어부 피해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지금까지 60여건의 진실규명 신청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많은 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2019년 12월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 진실규명 신청이 2022년 12월 9일까지 한시적이라 더 많은 피해자 구제를 위해 강원도와 지자체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또 “속초시 거주 피해자와 시민들은 지난 10여년 간 납북귀환어부사건의 진실 규명과 사회적 조명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립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속초시에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더 많은 피해자가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력을 발휘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유혜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속초시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에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와 가족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을 위해 상담 및 심리치료, 피해자의 명예회복 및 국가배상 등을 위한 법률지원 등의 지원사업과 피해사례 조사·발굴 및 관련자료 수집, 피해사실 신청·접수 지원 및 홍보 등의 진실규명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피해사례 관련 연구조사, 인권증진 교육, 캠페인 및 홍보, 피해자 위로 행사 등을 통해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도록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동해안납북귀한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회원들이 지난 6일 시의회 앞에서 시의원들과 ‘납북귀환어부 국가폭력피해자 지원 조례안’ 제정을 환영하는 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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