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면에 들어설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수리 주민들의 거세 반발에 이어 인근지역인 용천리 주민들도 반대를 위한 진정서 작성에 들어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면 용천리 마을회는 최근 ‘수리풍력단지 건설에 따른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한 연명부 작성에 들어가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용천리 마을회는 “용천리는 국도 59호선이 마을의 중심을 가르고 있는데, 풍력단지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대형 공사차량들이 마을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주민생활에 중대한 위험요소이며 생활환경의 파괴로 인한 피해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또 “마을의 주 수입원인 대단위 과수원은 과수의 수정을 돕는 벌과 나비 등 곤충들의 생태계가 교란되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경북 영양에서 저주파로 인해 양봉농가들이 받은 피해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주민들은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발전소로부터 5km 이내에 속하는데 이는 피해의 범주에 해당됨을 말하며, 전원개발촉진법에서 주민수용성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나 우리 마을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지역임에도 에코그린(주)과 개별법 협의 당사자인 양양군 그 누구도 용천리 주민들의 의사를 물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용천리 마을회는 “이 같은 행태는 우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법에서 정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 사업을 반대한다”며 “만약 우리의 이의제기에도 사업을 강행한다면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에코그린(주)은 최근 수리 주민들과의 협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 마을인 영덕리, 공수전리, 내현리 등과는 지원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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