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교장 최종호) 배구부가 2022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 배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 2관왕에 등극했다.
속초고는 전체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3월 26~4월 1일 태백시 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수원 수성고를 3-0(25-16, 25-22, 25-19)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속초고는 앞서 지난 1월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에서 수성고를 3-2로 격파하고 올해 첫 우승컵을 안았었다.
예선에서 수성고에 세트스코어 2-1로 패해 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속초고는 8강전(대전 중앙고 3-0 승)부터 4강(경북사대부고 3-0 승)에 이어 수성고와의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세트’ 행진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고비마다 서브에이스 등 강력한 서브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며 승리를 견인한 정현태(3년, 187cm)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민준(3년, 183cm)은 세터상, 강승일(3년)은 리베로상을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장보석(2년, 197cm)은 배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블로킹과 높은 타점의 공격을 선보이며 우승을 도왔다.
이번 대회는 새내기 임영일 감독의 데뷔전으로 더욱 값진 결과였다. 임 감독은 “MZ세대 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나 후회 없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조김현 감독의 후임으로 속초고의 사령탑을 맡은 임 감독은 속초고 배구부 출신으로 2010년부터 코치로 활동해 왔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강한 그는 “믿음은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훈련 시에는 엄한 지도자이지만 훈련장 밖에서는 스스럼없이 진심으로 다가서며 소통하는 신세대 감독이다.
임 감독은 “5월에 열리는 전국종별남녀배구선수권대회는 속초고가 4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대회로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낙규 인턴기자 nk_2232@naver.com
속초고 배구부가 2022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 배구대회에서 우승한 후 학교와 총동창회, 배구협회 관계자 등과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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