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역 농업인들이 우리 고유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토종 개구리알 부화사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양양군연합회(회장 박주욱)는 지난달 25일 현북면 면옥치리에서 김진하 양양군수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생태계 보전활동 선포식’을 갖고 토종 개구리알을 방사했다.
군농업경영인들은 각종 농약, 비료 등으로 갓 부화된 올챙이와 작은 개구리들이 성장하기도 전에 죽어 생태계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현북면 면옥치리 소재 소류지와 읍면별 6개소에 개구리알 부화장을 조성하고 본격적인 토종 개구리 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농업경영인연합회는 매년 봄이면 논과 개울, 하천에서 토종 개구리들이 힘차게 울며 알을 산란했으나,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자연생태계를 살리고 유지·보호하기 위해 농업경영인들이 뜻을 모아 토종 개구리알 방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군농업경영인연합회는 이날부터 현북면 면옥치리를 비롯해 6개 읍·면 부화장에서 개구리알 100만개 방사활동에 들어갔다.
박주욱 회장은 “토종 개구리알 부화장 조성으로 생태계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매년 개체수 모닝터링을 통한 자연생태 복원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더 나아가 양양군이 자연생태계를 지키는 전국 제일의 1등 군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하 군수는 “급변하는 기후위기 속에서 생태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양양군에 토종 개구리 울음소리를 널리 전파해 전국 최고의 청정 자연을 유지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농업경인연합회원들이 토종 개구리알 부화를 위한 방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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