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수산물의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수산물 가공업계를 위해 지난 21일 오전 동해안젓갈콤플렉스센터에서 김철수 시장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수입 수산물 가격 급등 및 하반기 러시아 해역에서의 조업(7~10월) 불투명 등으로 부산항에 반입되고 있는 러시아 냉동명태가 극소량만 유통되는 등 원물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다리명태 생산업체들이 원물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고, 코다리 취급 식당가 등도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다리 생산업체와 음식점 등은 이미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시는 21일 간담회에서 코다리 생산업체가 당면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24일에는 러시아 냉동명태의 원물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비축물량 조기 방출과 러시아 수역 조업선사에서 어획해 반입되는 명태 물량에 대한 일정량 이상 의무판매 조치 등을 해양수산부와 이양수 국회의원, 강원도 관련 부서 등에 건의했다.
시는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선사와 유통업체 간의 가격 부당 인상 행위 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속초해양산업단지 100여개의 업체 중 23개 수산물가공업체가 명태를 원료로 하는 코다리, 젓갈, 황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약 2만~2만2,000톤을 생산해 87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업체가 당면한 어려움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동향 공유와 정부방침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산 수산물 반입 차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긴급 간담회를 가진 후 김철수 시장과 수산물가공업체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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