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이 상승하고 공공체육시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정부 발표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소식 자료에 의하면 국민들의 지난 1년간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은 60.8%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책 자료를 반영하듯 속초시가 ‘시민건강을 위한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마련한 각종 생활체육시설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시가 지난해 하반기 개관한 척산생활체육관과 속초파크골프장은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건강 휴식 장소’로 이용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 개장하는 중도문 공공체육시설을 비롯해 노학동 옛 설악수련원 공공체육시설, 노학동 종합경기장 전지훈련특화시설(에어돔), 만리공원 일원 반다비 체육센터 등이 연차적으로 준공되면, 속초시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민선 7기 역점적으로 추진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
시가 공공산부인과 개소와 연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사업 또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지역사회에는 마땅한 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이 강릉 등지로 원정출산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내년 상반기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준공되면 산모들의 원정출산 불편이 해소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척산생활체육관·파크골프장 이용객 증가=지난해 10월 개관한 실내 다목적 척산생활체육관은 코로나 시대 시민들의 건강증진 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드민턴경기장과 탁구장은 주중에는 하루 300명 이상, 주말에는 하루 450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배드민턴·탁구 등 실내 체육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지역에 제대로 된 실내 체육시설이 없어 체육 동호인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해 왔다. 시는 척산생활체육관 건립으로 체육 동호인들의 이 같은 불편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 체육관 1층에 660㎡ 규모의 ICT융합스포츠시설이 조성되면 어린이뿐만 아니라 체육인들이 메타버스(가상공간)와 접목한 증강현실 체험 등의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도비 3억원을 포함한 9억원 들여 속초종합경기장 뒤쪽 1만5,178㎡ 부지에 18홀 규모로 개장한 속초 파크골프장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이용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홀 구간 묘목을 식재하고, 비가림시설과 잔디매트 등을 설치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속초시파크골프협회에 가입한 회원 수는 320여명으로 하루 평균 110여명이 속초파크골프장 찾고 있다.
■공공생활체육시설 속속 조성=중도문 공공체육시설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도심 외곽인 도문동 1400-2번지 일원, 4만96㎡ 면적에 조성되는 중도문 공공체육시설에는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중도문 공공체육시설이 조성되면 부족한 공공체육시설 확충은 물론 전지훈련선수단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학동 옛 설악수련원 부지에 추진 중인 공공체육시설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시는 현재 실시설계용역 중인 테니스장 12면 조성공사를 내년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실내운동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말까지 100억원을 들여 노학동 종합경기장 연면적 1만㎡ 부지에 전지훈련특화시설(에어돔)을 완공할 계획이다.
전지훈련특화시설에는 실내에 농구장, 무도장, 인조잔디구장 등이 조성돼 평소에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전지훈련기간에는 타지역 선수들의 훈련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만리근린공원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의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이용하는 ‘반다비 체육센터’를 내년 12월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김철수 시장이 중도문 공공체육시설 공사현장을 찾아 조감도를 보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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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철수 시장
“생활체육 동아리도 활성화…공공산후조리원 하반기 착공”
김철수(사진) 시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시민들의 건강과 생활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데는 무엇보다 생활체육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관한 척산생활체육관과 속초파크골프장의 이용객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생활체육시설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생활체육 관련 동아리들도 활성화시켜 우리 속초시를 보다 젊고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와도 연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속초지역의 가장 현안인 산모들의 원정 출산 해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산모들의 원정 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산부인과와 공공산후조리원이 연계해서 가야 하는데 현재 공공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의 원정 출산이 반복되고 있다”며 “원정 출산에 따른 산모들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설악권 유일의 분만산부인과가 지난 2020년 2월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아 산모들이 원정 출산 등으로 불편을 겪자, 강원도 및 인근 시·군과 운영비 등의 지원 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속초의료원에 공공산부인과를 개소했으며, 현재 산모 산후조리에 필요한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속초의료원 인근 시유지에 조성되는 공공산후조리원에는 모자동실(10개)과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급식시설 등이 마련된다.
김철수 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을 올 하반기에 착공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라며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서면 속초시민들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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