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속초여성인권센터 부설 속초성폭력상담소·장애인성폭력상담소(소장 김문희, 이하 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초상담 108건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상담 1,550회 등 총 1,658회의 상담을 진행했다.
성폭력상담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1년 성폭력 상담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상담 중 내용별로는 성폭력 1,487회(89.1%, 초상담 92건), 기타 180회(10.9%)로 나타났다. 장애인상담은 초상담 16건(5.2%), 재상담 289회(94.8%)였다.
전체 성폭력 상담 중 초상담 92건을 피해유형별로 보면, 강제추행 44건(47.8%), 강간 및 강간미수 19건(20.7%), 성희롱 14건(15.21%), 통신매체이용음란 5건(5.43%), 카메라 등 이용촬영 5건(5.43%), 기타(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등) 5건(5.43%)이었다.
성폭력상담소는 “피해유형 중 강제추행의 비율이 2019년 24건(33.3%)에서 2020년 43건(44.8%), 2021년 44건(47.8%)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20년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신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20대가 30건(3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소년 19건(20.6%), 40대 10건(10.9%), 아동 9건(9.8%), 30대와 50대 각 7건(7.6%), 60대 이상 6건(6.6%) 순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는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60건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아는 사람은 직장관계자 25건(27.2%), 부모형제 9건(9.8%), 동급생 선후배 7건(7.6%) 순으로 많았다. 20대 미만 피해자 58건 중 40명(69.0%)이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했다. 장애인은 총 10건 중 8건(80%)이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였다.
총 92건의 성폭력 피해상담 중 신고 및 고소 진행 건은 55건으로 전체 59.8%를 차지했다. 그중 8건은 불기소(증거 불충분), 8건은 수사 중이며, 39건은 기소돼 24건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15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심리·정서 지원, 국선변호인 선임, 경검찰 조사동행, 재판 모니터링, 의료연계 및 치료비 지원, 치료 동행, 기관 연계 등의 지원을 했다.
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가 매년 줄지 않고 있고 피해 장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고 있다”며 “일상 속 성인지감수성 실천만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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