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독초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른 봄, 싹이 막 돋아나고 꽃이 피기 전에는 일반인들은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 어려워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채취․섭취하기 때문이다.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원장 엄창용, 이하 산림과학연구원)은 봄철 독초로 인한 식중독 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산나물과 독초지만 형태가 비슷한 것으로‘곰취’와‘동의나물’,‘산마늘’과‘박새’등이 대표적이다.
‘곰취’와‘동의나물’은 잎 모양이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이고 잎 가장자리의 뾰족뾰족한 모양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동의나물’은 잎 표면에 털이 없고 광택이 있으며 주로 습지 주변에 분포하는 반면, ‘곰취’는 잎에 잔털이 있으며 향긋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동의나물’에 함유된 아네모닌은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며 심하면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산마늘’과 유사한 ‘박새’로 인한 식중독 피해도 많이 발생한다. ‘박새’는 원줄기에 잎이 어긋나고, ‘산마늘’은 땅속 뿌리에서 각각의 잎이 나는 것이 다르다.
산림과학연구원은 “산나물 채취 시 식용가능 여부가 불분명할 경우 사진촬영, 시료채취 등을 통해 전문가에게 문의하고, 만일 독초를 섭취해 몸에 이상증상이 올 경우 섭취한 독초를 곧바로 토해내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산나물 채취는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임·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산나물을 구입해 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대표적인 독초인 동의나물(왼쪽)과 박새.(사진 :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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