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아마추어천문학회 강원지부(이하 강원지부)가 지난해 10월 임명된 최원복 지부장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소극적 활동에서 벗어나 지부 활성화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 지부장은 천문지도사 양성을 통한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수준 향상과 학생 천문동아리의 적극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고 지부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그가 ‘천문의 저변 확대’보다 ‘실력 있는 천문학자 양성’을 우선으로 둔 것은 천문지도사 자격증을 따도 천체 관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천문학자들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면 저변 확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회와 도지부가 진행하는 천문지도사 양성과정을 통해 천문지도사를 배출하고, 오랫동안 별 관측을 해온 베테랑 천문학자들과 호흡을 맞추도록 해 천체 관측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원지부는 이를 위해 지난 14일 강원대학교에서 강원대 과학교육부(학부장 이창욱), 천체망원경 제작사인 에스엘렙(대표 김정현), 화천의 조경철천문대(천문대장 유주상),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천문대장 배태석)와 강원도 천문인 양성과 우리나라 천문의 진흥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도내 학교의 천문 동호회 육성 및 지원과 천문학의 학술적 연구, 천문관측행사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기관들과 정기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천문관측활동을 추진해 아마추어천문학자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앞으로 아마추어천문학자들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소행성까지로 탐사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최 지부장은 “강원도는 별 관측을 하기 좋은 관측지들이 많고 우주 딥스카이를 관측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아마추어천문학회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건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도지부는 지난 19일부터 3급 천문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한 연수에 들어갔다. 연수는 천문력의 이해, 별자리, 천체망원경 활용, 밤하늘과 별자리 관측 등 이론과 실습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도내 초·중·고 학생 천문동아리는 강원대 관측소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천문동아리와 협력해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원지부는 청년부장을 선임했다.
최 지부장은 “학생들의 천문 동아리를 지원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도래할 우주시대에 천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주에 대한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지부가 활성화되면 전국적으로 아마추어천문학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해외 아마추어천문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아마추어천문학자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속초 출신으로 천문지도사와 속초문화원 이사로 활동 중인 최원복 지부장은 지난 2020년 속초문화원 문화학교에 처음으로 천문학강좌(별 이야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천문학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문화원 문화사랑방에서 진행한다. 장재환 기자
최원복 강원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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