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고속도로 속초~제진 구간이 국토교통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면서 고성군민들은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성군은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간보고회가 열렸고 이달 중으로 최종보고가 이뤄질 예정으로 용역에서 도출된 결과 등을 토대로 고성군은 국토부에 조속한 착공을 건의할 계획이다.
용역대상인 평화고속도로는 속초IC에서 고성 거진읍 송강리를 잇는 36.4㎞(대안1), 36.9㎞(대안2), 37.2㎞(대안3) 등 3개 안으로, 왕복 4차로, 설계속도 시속 100㎞로 설정됐다. 출입시설인 IC는 속초 노학동, 토성면 백촌리, 간성읍 해상리, 거진읍 화진포 등 4곳으로 잡았다.
3개의 대안 중 동해바다 쪽으로 비교적 가장 가까운 구간을 통과하는 ‘대안1’이 최적 방안으로 선정됐다. 이 구간은 구조물(터널, 교량) 설치 최소, 총사업비 최소, 지장물 저촉 최소의 장점이 있고, 국도 7호선과의 접속이 용이해 기존 속초 시내 통과와 교통흐름의 우회 처리를 통한 교통혼잡 완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안의 총사업비는 1조6,157억5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2035년을 기준으로 금강산관광을 반영한 평일 수요는 토성면 구간 1일 2만353대, 죽왕·간성 구간 1일 1만9176대, 거진읍 구간 1일 1만6811대로 나타났다.
고성~속초 고속도로가 구축되면 서울에서 고성까지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관광객의 쾌적하고 빠른 교통여건이 조성되므로 고성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고성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고성~속초 고속도로 연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고성군의 최대 과제로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개발하고 체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중간 보고에서는 금강산 관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대책 수립은 물론, 지역발전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제시됐다.
또한, 접경지역 내 특화 단지를 지속 개발하면서 간선도로망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해양누리길, 죽도 해중경관지구 사업을 비롯한 각종 관광지 조성에 속도를 내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고성 북부권을 비롯한 지역균형발전 방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속초~고성 평화고속도로 노선. 붉은색 노선이 용역에서 최적 노선으로 제시된 ‘대안1’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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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준 군수 “세계적 관광지 되도록 전력투구”
“평화고속도로 조기 건설 국토부에 요청 계획”
“작년 관광객 1천만명…청정고성 핫플레이스 부상”
함명준(사진) 고성군수는 “고성지역 주민의 편의를 향상하는 차원을 벗어나 수도권 주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편리를 위해 고성지역 교통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고성군은 동해북부선 철도의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이전 제안 및 고성으로 직결되는 삼각선 연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평화고속도로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주민 의견 수렴, 조속한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 군수는 “고성군이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시아 평화경제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고성~속초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고성군은 주민과 함께 정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조속한 고속도로 건설과 지역발전이라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등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청정고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지난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고성군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함 군수는 “동해북부선철도와 고성~속초 평화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고성군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며 “군민들의 관심과 열정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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