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오후 2시 ‘동해안납북귀한어부 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김춘삼 대표와 피해자 가족 등 5명이 춘천지검 속초지청을 방문해 조두현 지청장 및 TF팀 검사 2명과 면담을 가졌다.
시민모임은 “속초지청의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진실규명 협력TF 출범을 적극 환영한다”며, “빠른 시일 내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지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모임은 추가로 △창동호 사건 관련 피해자 5명 중 재심무죄를 선고받은 4명 외 나머지 1명에 대한 검찰의 직권 재심 청구 △납북귀환어부 사건 관련 자료확인 및 열람등사 등 원활한 협조 △진실화해위 직권조사 미포함 피해자 추가 확인 △월선조업 반공법 위반 처벌자 명예회복에도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두현 속초지청장은 “진실화해위의 직권조사에 적극 협력하며, 열람등사 등 민원요청 사항에 충실히 협조하는 등 납북귀환어부들 및 유족들의 인권침해 진실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창동호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권재심청구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1972년 5월 귀환한 창동호 납북귀환어부 4명은 지난 2020년 7월 15일 속초지원에서 반공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선원 고 장○○씨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아 무죄 판결에서 누락되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동생 장○○씨는 “형이 납북되었다가가 돌아온 후 같이 목욕탕을 갔더니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며, “이후 형은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고, 10년 동안 신경정신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장씨는 “형은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다가 5년 전에 폐질환으로 돌아가셨다”며, “검찰에서 나서서 직권재심을 청구해 형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3월 2일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진실규명 협력TF’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속초지청은 지난 2월 23일 진실화해위원회가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982명에 대해 직권조사를 결정했는데, 조사대상 피해자들이 대부분 속초와 거진항을 통해 귀환했고 상당수 사건이 속초지청 관할에서 처리된 것으로 판단해 협력TF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속초지청 내 검사 2명과 수사관, 행정관 등 6명으로 구성된 협력TF는 관련 사건기록을 파악해 진실화해위원회의 직권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납북귀환어부들과 가족 민원도 적극 수렴해 지원할 계획이다. 엄경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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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와 가족들이 검찰청 속초지청을 방문해 피해자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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