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향교(전교 김경일)가 지난 5일 봄을 맞아 향교 대성전에서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석전대제에서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초헌관을, 김의성 양양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권병일 유도회 부회장이 종헌관, 이건룡 양양향교 장의가 동종헌관, 이건철 성균관유도회 양양군지부 서면지회장이 서종헌관, 김구래 양양향교 장의가 동무헌관, 전동섭 명륜중학교 동문회장이 서무헌관을 맡아 공자를 비롯한 성현 39위에 제를 지내며 코로나19 종식과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석전제는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공자를 비롯한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39위 성인과 선현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두 차례에 걸쳐 거행하며, 현대인에게 점차 잊히고 있는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양양향교는 고려 충혜왕 때 설립된 후 1952년부터 대성전·명륜당·동재(東齋)·서재(西齋) 등이 신축됐으며, 1954년에는 향교재단으로 명륜중학교를 설립, 양양군의 중등교육에 힘써오다, 1970년 기술학교로 개편된 후 1975년 폐교됐다. 현재는 봄과 가을 두 차례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으며, 성년을 맞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년의 날 의식을 갖고 충효인의예지를 실천에 옮기도록 가르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유림들이 향교에서 춘기석전대제를 올린 후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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