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의 재택치료자가 지난 2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시 보건당국의 재택치료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지난해 12월 중순 재택치료자 증가에 대비해 재택치료TF팀(4명)을 새로 꾸린데 이어 본청에서 직원 5명(공무직 2명 포함)을 추가 배치해 재택치료자 관리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외출이 잦아지는 봄철에 일선 학교들의 개학까지 겹치면서 이달 들어서는 1일 확진자가 300명(타지역 거주자 포함)을 넘어 재택치료자도 함께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택치료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보통 한 자리 정도이던 1일 재택관리 발생자 수가 지난달에는 두 자리로 늘어난 후 15일부터는 줄곧 세 자리 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 처음 100명을 넘어선 1일 재택관리 발생자 수는 △18일 146명 △20일 151명 △ 23일 202명 △25일 212명 △27일 192명 △28일 184명 등 세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1일 평균 2.7명이던 재택관리 발생자 수도 지난달에는 94.3명으로 35배 정도 폭증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일에는 속초시보건소가 관리하는 재택치료자가 1,001명으로 지난 2020년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2면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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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재택치료TF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속초시보건소 재택치료TF팀 직원 9명은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집중·일반관리군을 분리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연결해 주고, 병상을 제공받지 못한 확진자에 대한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이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전화 상담 건수도 크게 늘어나 요즘 재택치료TF팀의 하루 일상은 마치 총성 없는 전쟁터를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1월 1~25일(25일간) 1,188건이던 상담 건수는 1월 26~2월 8일(14일간)까지는 2,681건으로 44.3% 증가했다.
김지영 주무관은 “감염병관리팀에서 지금의 재택치료TF팀까지 벌써 1년 넘게 주말과 휴일도 없이 코로나 방역업무에 전념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것 같다”며 “그러나 언제 끝날지 모를 것 같았던 코로나가 이제 점차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조금씩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변영관 재택치료TF팀장은 “의료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재택치료팀의 기능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 재택치료자의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업무가 무척 고되지만 재택치료자들이 치료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초순까지 두 자리이던 확진자 수는 15일 113명으로 세 자리대를 기록한 후 △16일 105명 △17일 141명 △19일 158명 △20일 173명이 확진됐다.
이어 22일(220명) 200명을 넘어선 후 △23일 239명 △25일 231명 △26일 209명 △27일 236명 △28일 216명 등 이달 하순까지 줄곧 200명대를 유지했다.
확진자 증가로 지난 1월 6.7명이던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2월에는 119.5명으로 1월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일선 학교가 개학에 들어간 지난 2일부터는 1일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 2일 315명, 3일 311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하순부터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검사 건수도 크게 늘어나 △26일 1,451건 △27일 1,466건 △28일 2,412건 △3월 1일 1,721건 △2일 1,430건에 달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변영관 속초시보건소 재택치료TF팀장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재택치료자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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