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정다운 마을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법인 정다운복지재단이 함영길 이사장을 중심으로 설악권의 사회복지 거점으로 장애인들이 재활을 통해 삶의 희망을 실현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다운복지재단은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정다운마을을 비롯해 정다운일터, 현산소규모요양원, 양양군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활발하게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튼튼한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운영하는 정다운일터는 지난 2020년 1월 사업장을 서면에서 손양면으로 이전하고 장덕용 원장과 직업훈련교사(2명), 생산판매기사, 사무원 등 5명의 종사자들이 근로장애인 19명의 재활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자립생활과 행복한 일상이 기대되는 일터’를 비전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일궈가는 정다운일터는 장덕용 원장과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 속에서 근로장애인들이 다양한 종류의 휴지를 생산하며 재활과 함께 급여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휴지는 ‘나누리’ 상표로 두루마리 화장지(50M 24롤)를 비롯해 점보롤(500M 16롤), 테이블 냅킨,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점보롤(300M 16롤), 일반형 핸드타올 등 5가지 제품이다.
정다운일터의 근로장애인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제품을 만들고 포장하면서 납품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 5일 6시간 근무체제에서 교육과 재활훈련, 프로그램 참여,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활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일한 만큼 급여도 받아 가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휴지생산에 더해 채낚기 어선들이 사용하는 오징어 낚시도 주문방식으로 만들면서 손놀림이 더 능숙해져 재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즐겁게 일하며 재활하는 곳’으로 전환점을 마련하면서 매출액도 2019년과 2020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이들의 급여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근로장애인들의 재활의욕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장덕용 원장은 “함께 동행하며 성장하자는 가치가 근로장애인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공감대를 가지면서 재활 의지가 더 좋아지고 있고, 스스로 급여를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며 “근로장애인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원들 모두 열심히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운일터는 안정된 작업환경과 행복한 지역 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근로장애인 10% 이상 추가 고용과 신사업 추진, 직업재활을 위한 지역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안에는 근로사업장으로 전환해 최저임금과 상여금도 지급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다운일터의 근로장애인들은 “우리도 일할 수 있고 급여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더 늘어나는 것 같아 힘이 생긴다”며 “무엇보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내가 만든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는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평균 연령 40대 직원들이 주축인 정다운일터는 근로장애인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과 협업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희망의 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정다운일터 직원들이 생산 제품을 선보이며 회사 발전을 다짐했다.
장덕용 원장이 근로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오징어 낚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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