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문화예술포럼(회장 이상국)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년도 한국 작고문인 선양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사업명은 ‘극작가 이반, 피난민 삶터에 묻히다’로 사업비 2,1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한국 작고문인 선양사업’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고문인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학의 성과를 재정립하며 문화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고문인 선양사업 지원심의 총평에서 “‘극작가 이반, 피난민 삶터에 묻히다’는 실향과 화해, 평화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기획이고 지역문화와 연결되는 지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10개의 민간단체가 사업에 응모했고, 최근 진행된 유사사업 및 지역축제와 관련된 단체의 사업들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설악문화예술포럼의 ‘극작가 이반, 피난민 삶터에 묻히다’는 분단 1.5세대인 극작가 이반의 분단희곡 연구 관련 심포지엄과 분단 희곡의 대표작인 <아버지 바다>를 가곡 스토리텔링으로 공연할 계획이다.
설악문화예술포럼은 올해 실향민문화축제와 병행해 이북5도민들의 망향의 한을 달래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실향민문화축제를 맞아 이반 작가의 희곡 <아버지 바다>를 스토리텔링해 바다와 망향과 관련한 국내외 가곡을 엄선해 성악가들과 공연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또 11월 중에 ‘분단1.5세대 이반의 분단희곡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아바이마을을 배경으로 한 극작가 이반 희곡에 나타난 망향의식과 분단 극복 방식을 고찰하기 위한 심포지엄이다.
이반 극작가(1940년~2018년)는 함경남도 홍원군 출생으로 한국전쟁 중 속초에 정착, 속초고등학교(7회) 졸업 후 숭실대학교 철학박사(예술철학) 학위를 받았고 지난 2008년 8월 숭실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이후 속초에 정착, 속초예총회장을 역임하고 지역 연극진흥에 큰 힘을 보탰다. 수상이력으로는 1979년 희곡 <그날그날에>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84년 희곡 <바람 타는 城>으로 제20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89년 희곡 <아버지 바다>로 문예진흥원 우수희곡 공연지원, 크리스천문학상, 2005년 희곡 <소현세자, 흔적과 표적>으로 제2회 창조문예상,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 <카운터포인트> 금상, 2019년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 <그날그날에> 금상 수상 등이다.
장재환 기자
고 이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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