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어업인들이 일반인들의 무분별한 해루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내면 대진항에서 초도어촌계원들과 해루질객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 급파되기도 했다.
해루질 피해가 심하자 초도 어촌계는 지난 18일 ‘생계를 위협하는 레져는 레져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어촌계는 청원에서 “최근 날로 늘어나는 야간 스킨 해루질(스킨스쿠버와 해루질의 합성어)을 하는 레져인들로 인하여 어민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더구나 “그들은 무분별한 남획을 일삼고, 마치 전쟁터에 나온 군인들처럼 전리품이라도 챙긴 듯이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하여 많은 양의 어획물을 자랑삼아 올림으로써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해루질을 하게끔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며 “많은 소셜 미디어에서 동호인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커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수산업법, 수산자원관리법, 수상레저안전법 등에 따르면 현재 비어업인의 해루질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자체에서는 “어민들은 조례 제정을 통해 비어업인의 해루질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상위법의 근거가 없어서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법 개정을 요구하는 어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비어업인들의 해루질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어업인들의 호소에 이제는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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