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속초지역도 오미크론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폭증 속에 이달 들어 속초시를 비롯한 속초시의회, 속초경찰서, 세무서, 강원북부교도소 등 공공기관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가 또한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속초지역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 오전까지 1,3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1월까지 2년 동안 누적 확진자 1,332명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확산세가 빨라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오전 시간 기준) 속초시민 138명과 타지역 거주 15명 등 15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66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시청 교육청소년과, 교통과, 공원녹지과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강원북부교도소에도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오미크론 폭증 속에 이달 들어 두 자리에 머물던 확진자는 중순부터 세 자리로 늘어나 최근에는 나흘 연속 세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세 속에 지난 15일 113명을 기록, 처음으로 100명대를 넘어선 후 16일 104명, 17일 141명, 18일 153명 등 연일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증가로 공공기관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 지난 18일 속초시 확진자 중에 민원실 직원과 구내식당 근무자가 포함돼 있어, 민원실 직원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업무에 복귀하는가 하면 구내식당 운영이 이날 중단됐다. 확진자가 나온 다른 부서에서도 직원들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속초지역은 16일에도 경찰서, 세무서,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다방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일반 업체의 직원들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편의점과 약국에서 직접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해 검사를 하는 등 불안해했다.
한 직장인은 “확진자 발생이 남의 일로 알았는데 당장 우리 직장 내에서 확진자가 나와 불안했다”며 “이제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직장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것조차도 꺼려진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18일 오전 속초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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