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설악권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속초=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인 지난 1일부터 11일 오전까지 583명이 확진됐다. 하루 평균 53명이 발생한 셈이다.
일자별로는 1일 27명, 2일 60명, 3일 77명, 4일 47명, 5일 57명, 6일 58명, 7일 41명, 8일 47명, 9일 60명, 10일 57명이 확진됐다. 11일 오전까지는 5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1일 오전까지 1,915명이다.
설날 연휴를 전후해서는 속초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은 고성군 주민과 관광객들의 확진 사례가 많았으나, 그 이후로는 직종·연령을 가리지 않고 지역사회 다방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속초시의회 직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이날 하룻동안 2022년 집행부 주요 업무보고가 중단됐다. 새해 주요 업무보고는 14일 재개할 예정이다.
■고성=군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43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입원치료자는 4명이며, 지금까지 총 3명이 사망했다.
설 명절 이후인 지난 3일 9명에 이어 4일 11명, 5일 9명, 6일 11명, 7일 4명, 8일 11명, 9일 11명, 10일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8일간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지역별 집단감염 등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감염경로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현숙 고성군보건소장은 “타지역에서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로변이가 우세종으로 급증하고 있지만 청정 고성지역은 비교적 안전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생활방역을 철저히 지켜 개인과 가족건강을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성군은 전체 인구 2만7,249명 중 2만4,606명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 90.3%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3차 접종률은 69.4%다.
■양양=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일 현재 432명으로 94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7일 300명을 기록한 후 지난 8일까지 12일 만에 100명이나 급증했다. 지난 4일에는 하루 만에 24명이 확진되는 등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확진 장소도 그동안 식당과 숙박업소 등 주로 관광객들이 머무는 장소에서 이뤄지던 양상에서 독서실과 학원 등 생활 전파로 전환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역 감염이 예상되고 있다. 양양군은 전체 인구 2만7,866명 중 2만4,693명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 88.61%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3차 접종률은 68.48%다.
고명진·김주현·지산 기자
양양군보건소가 신속항원검사소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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