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교 재가설공사 실시설계 주민설명회가 지난 10일 설악동 현지에서 설악동 C지구 상인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시는 “5월경 공사를 발주해 가능하면 빨리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교량의 디자인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교량 건설을 건의했다. 또 설악교 차량 통제에 따른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용역업체는 “교량 건설 시 보도 일체화로 안정성·사용성을 증가시키고 편측보도 설치로 보도폭을 최대한 넓힐 계획”이라며 “교량에 차량 방호 울타리와 디자인 난간 설치로 안정성과 경관성을 모두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저형고 공법으로 슬림한 교량으로 설계하고 설악교 주변과 어울리는 도장 색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량 하부에는 간접 조명 설치로 여유롭고 온화한 느낌을 주고 눈부심과 빛 공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며, 교량 중간에 전망대 및 포토존 조형물 등을 설치해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난 1978년 5월 건설된 설악교(길이 105m, 폭 10.5m)는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시가 재가설 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해 5월 17일부터 교량 안전문제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총 60억원(국비 30억원 포함)을 투입해 현재 위치에 설악교(길이 108m, 폭 12m)를 재가설할 계획이다.
자역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내년 연말 준공은 너무 길다. 지난해 주민설명회 때 C지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임시가교나 승용차의 통행을 원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우리 주민들은 수용했다. 하지만 설악교 전면 통제로 C지구는 차량 운행과 관광객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고립무원이 됐다. C지구를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우리 주민들은 설악교 전면 통제 피해에도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량 재가설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교량 모형은 우리 주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 또 포토존을 만드는 것 말고는 기존 교량과 별 차이가 없다.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교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량 디자인 개선 요구에 대해 용역업체는 “도로 디자인을 변경할 경우 지형 자체가 높아 교량(도로)이 2m 더 올라와야 한다. 이럴 경우 도로(교량)를 2~4m 더 연장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5월경 공사를 발주해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장님도 빨리 교량을 재가설하라고 지시하고 있어 공사를 발주하면 준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2hanmail.net
설악교 재가설공사 실시설계 주민설명회가 지난 10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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