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의 최대 현안사업인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2·3면▶
사업기간이 8년인 점을 감안하면, 2024년 하반기에는 서울 용산을 출발해 춘천을 거쳐 종착역인 속초로 들어오는 시속 250㎞ 급행열차의 기적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기에 강원도가 공사기간을 8년에서 6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빠르면 2022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시 승격 후 ‘최고의 선물’=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박근혜 정부 공약사업인 춘천~속초철도 건설사업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사업추진이 확정됐다”며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에 대해 신속한 재정지원을 추진하겠다”며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민자가 아닌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조631억원이 투입되는 동서고속철이 정부 돈으로 건설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서고속철은 춘천에서 화천, 양구, 인제, 속초까지 93.9㎞ 구간에 단선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사업이 완공되면 시속 250㎞급 급행열차를 투입할 예정이며,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 15분 내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고속철 추진 확정 소식에 속초지역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들은 도로변에 일제히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속초시 승격 50여년만에 ‘최고의 선물’ 이라며 반기고 있다.
■동서고속철 후속작업 본격화=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강원도의 후속조치 착수로 본격화 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11일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철도추진단을 조직,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서기관급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선 통과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속초시도 도의 후속조치에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시는 도가 동서고속철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할 경우, 직원을 파견하거나 아니면 도와의 업무협조를 위해 청내에 별도의 T/F팀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시는 조만간 예산 확보 작업 등을 통해 동서고속철사업 확정에 따른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동서고속철이 미래 속초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동서고속철과 관련한 중장기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결과가 나와야 동서고속철로 인한 우리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우리 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등에 대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물류·인적교류 활성화=정부 계획대로 오는 2024년, 동서고속철이 개통되면 수도권과 설악권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관광과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낙후되고 소외된 도내 접경지역과 설악권 개발을 가속화해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현재 지지부진한 속초항의 국제항로는 물론 크루즈관광 활성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구성으로 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닦겠다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이라는 측면에서도 그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동서고속철은 장래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최적 노선으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병선 시장과 속초지역 사회단체장들이 지난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동서고속철 추진 확정을 기뻐하며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항순 주민자치협의회장, 정경숙 여성단체협의회장, 윤광훈 동서고속철 비상대책위원장, 이병선 시장, 김종희 시의장, 허응복 노인회장, 김태현 통장협의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