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와 전담공무원을 연결해주는 업무를 담당한 김성은(27) 속초시 안전총괄과 주무관에게 지난해는 바쁜 한 해로 기억된다.
체계적인 자가격리자 관리가 코로나19 감염위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자가 통보되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업무를 지원한다. 속초시는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으로 270명을 지정했다.
전담공무원들은 1대 1 매칭을 통해 자가격리용 생필품 전달, 이상 유무 모니터링, 무단이탈방지, 불시방문 등 자가격리자 지원과 지역사회 추가 확산 방지 역할을 하게 된다.
전담공무원으로도 활동한 김 주무관은 방역 현장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하기도 했다. 무단이탈한 자가격리자가 오히려 김 주무관에게 화를 내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또 자가격리자가 전화를 안 받아 전담공무원들의 애를 태우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김 주무관은 “연락이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격리에 따른 불만을 우리 전담공무원들에게 화풀이하는 자가격리자도 있다”며 “이럴 때는 웃으며 설득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건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자가격리자도 있다.
김 주무관은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지역사회가 빨리 안정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자가격리자가 해제돼 일상으로 복귀할 때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김성은 주무관이 자가격리자와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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