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교장 최종호) 배구부(감독 조길현)가 2022년 임인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속초고배구부는 지난 17~23일 인제군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중고배구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남고부 최강 7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진행됐다.
속초고는 지난 23일 원통체육관에서 개최된 남고부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수원 수성고를 3-2로 격파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속초고는 1, 2세트 모두 25-22로 이기고, 3, 4세트를 각각 17-25, 19-25로 수성고에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마지막 세트를 15-12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속초고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경북사대부설고에만 한 세트를 내주고, 문일고, 송림고, 제천산업고, 남성고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속초고의 공격을 주도한 정성원(3년, 187cm, WS)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장민준(3년, 183cm, S)이 세터상, 정현태(3년, 186cm, WS)가 서브상을 받았다. 리베로 강승일(3년)은 OK배정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 150만원을 받았다.
조길현 감독은 지난 24일 “지난해 두 차례 결승에서 패했던 수성고를 이겨 우승을 하고 수성고 징크스에서도 벗어나 기쁘다”고 말했다.
속초고는 지난해 수성고와의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러 전국체전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고, 제76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1-3으로 역전패했었다.
조 감독은 “올해 수성고, 경북사대부설고, 남성고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3~4개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고는 오는 3월에 열리는 20220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연맹전에서 연속 우승에 나선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고 배구부 선수들이 지난 23일 제54회 대통령배 우승 후 속초고총동창회와 배구협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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