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간 철도건설사업이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 5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과거 이 구간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였던 양양역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양양군은 역세권 개발과 함께 도로망 확충, 양양∼울릉도 간 여객선 유치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남북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사업은 강릉에서 제진을 잇는 112km 구간으로 강릉, 주문진, 양양, 속초, 간성, 제진역 등 총 6개 역이 들어선다. 양양구간은 총 길이 34km에 정거장(양양역)과 38선 신호장이 건설된다.
이와 관련, 동해선은 지난해 말 부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이 개통된데 이어 오는 2023년 말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이 개통되고, 오는 2027년 동해북부선인 강릉~제진 구간이 완공돼 남북을 잇는 철도가 달리면 아시아 대륙을 넘어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 연계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한반도 척추의 한 가운데 위치한 양양군은 유라시아로 뻗어가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북부선이 건설되면 화물 물동량뿐만 아니라 여객 수송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증가하게 됨에 따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올해부터 운영할 예정인 종합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도심과 주요 관광지의 연계를 강화하는 도로망을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송암리 역세권 개발 관련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철도가 양양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역세권 개발과 함께 해상운송TF팀을 꾸려 양양∼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유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동해북부선과 함께 양양국제공항,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육해공 종합 운송 수단이 갖춰져 양양군은 동북아 교통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사업에서 철도망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교통허브를 체계적으로 갖춰 나가는 동시에 관광활성화를 비롯한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올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동해북부선과 연계한 교통허브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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