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동명동성당 앞 초고층 건축물 건립 움직임과 관련해 “4년 전 약속한 사업부지 내 시유지 매각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김철수 시장은 지난 25일 SNS에서 “동명동성당 신부님 등 성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시의 역사적 상징이고 문화유산이며 문화재적 가치를 갖고 있는 동명동성당 앞에 추진 중인 고층 건물 신축과 관련해 의견을 듣고 시의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고층 건축물 신축 제한과 관련해 행정에서의 한계도 있겠지만, 성당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사업부지 내에 있는 동명동주민센터 매각 불가 요구에 대해서도 아직 민간사업자 측으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도)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시장은 “동명동성당은 잘 보호되고 보존해서 시민과 함께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간담회에 참석한 성당 관계자들에게 확고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명동성당 앞 고층 건축물 건립 반대와 관련해 4년 전 지방선거 출마 당시 밝혔던 소신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4년 전 지방선거 출마 당시 ‘동명동성당 앞 고층 건축물 건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동명동성당은 속초시 대표 문화유산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이고 성지이기에 반대한다”고 답했었다.
동명동성당 신도들은 지난달부터 민간개발업체가 또다시 성당 앞에서 초고층 건축물 건립을 추진하자 성당 주변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신도들은 또 시가 4년 전 약속한 사업부지 내 시유지 매각 불가 약속이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고층 건축물 건립 움직임이 한창이던 지난 2018년 상반기에도 동명동성당을 비롯해 교동성당, 청호동성당, 설악동성당 등 4개 성당의 신부와 수녀, 신도들이 “속초의 역사적 가치이자 문화적 가치(동명동성당)는 지켜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고층 건축물 건립을 반대했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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