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현북면 중광정리 심미아파트 495세대에 상수도를 공급한다.
군은 지난 2000년 아파트 신축 당시 상수도 관로 공사를 하지 않아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현북면 중광정리 심미아파트 전 세대에 오는 9월부터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미아파트는 건축 당시 건축주가 상수도 공사를 시행하지 않은 채 준공한 후 입주를 시작해 현재 495세대 2,000여명의 주민들이 1일 800톤의 생활용수를 지하수로 사용해 왔으며, 이로 인해 위생·수질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국도변에 위치한 심미아파트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하조대 사거리부터 7번 국도를 따라 배수관로 300m 매설해야 하고, 이에 따라 1억5,000만원의 상수도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군은 그동안 수차례 입주민들과 상수도 공사를 협의해 왔으나, 사업비 문제 등으로 계속 미뤄져 왔었다.
이에 군은 현북면 상광정리와 기사문리 등의 하수관로를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양양군 하수도시설 민간투자사업’과 연계, 사업자에게 하수관로를 설치하면서 상수도관로를 함께 매설해 줄 것을 요청해 동의를 이끌어내면서 극적으로 해결하게 됐다. 군은 5,000만원의 예산으로 300m의 배수관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공기 단축은 물론 1억원의 사업비도 절감하게 됐다.
군은 오는 9월까지 관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지난 13일 심미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상수도원인자부담금 협약을 체결하고 입주자들이 1차분 원인자부담금 납부와 급수 신청을 하는 동시에 1일 1,000㎥의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김진하 군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준 공무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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