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이 연차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속초 도시변천사 기록사업’ 두 번째 자료집을 펴냈다. 지난 2020년 <속초 도시변천사Ⅰ-영랑동·장사동 편>에 이어 2021년 기록사업으로 발간된 <속초 도시 변천사Ⅱ>는 ‘동명동, 중앙동, 금호동’의 변천사를 다뤘다. 자료집에는 이들 지역의 자연·인문 환경, 역사, 산업, 문화예술, 삶과 민속이 과거와 현재의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책에는 TV가 보급되기 전인 1970년대까지 지역 문화활동의 중심 역할을 한 극장문화와 예술활동의 장이었던 다방문화를 서술해 놓아 눈길을 끈다. 또 갯배의 유래와 거기에 실려 왕래한 실향민의 애환도 읽을 수 있고, 농경지 개발과 도시의 확대로 사라진 동해북부선 역사와 철도 노선도 옛 문헌을 통해 되살렸다. 여기에 중앙시장에서 시작해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발전한 지역의 중심 시장과 속초항의 축조과정을 자세하게 밝혔다. 특히, 자연·인문환경 편에는 속초 지형도가 일제강점기 1918년부터 2021년도까지 주요 시기별로 수록돼 있어 도시의 변화 모습을 비교 고찰할 수 있다.
김계남 원장은 발간사에서 “점차 변해가는 우리 지역의 모습과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시간 속에 묻혀있는 옛것들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의 단절성은 연속성으로 다시 우리 곁을 채워준다”고 했다. 속초문화원은 올해 속초 도시변천사 기록 세 번째 자료집으로 교동·청학동·노학동 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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