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설악권을 방문해 강원도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를 타고 오전 8시 40분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해 접경지역의 현황을 청취한 후 이광재·허영 국회의원과 이동기 선대위 상황부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기조연설에서 “강원도는 분단 70년 남북대치 상황에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지역”이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고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확약했다. 이와 관련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 △남북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 및 DMZ 평화생태관광 거점조성 추진 △바이오·헬스 융복합벨트 조성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메카로 조성 △해양·산악·내륙 순환형 4계절 관광거점 육성 △동해북부선·동서고속화철도 및 고속도로망 연결 확충 △접경지역 경제자립 기반 마련 등을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추진해온 평화경제와 강원발전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과 경제협력을 위한 공동 자원개발, 평화생태관광 추진과 함께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약 발표를 마친 이재명 후보는 오전 11시 속초 조양감리교회에서 비공개 예배를 본 후 강원도 공약을 뒷받침하는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양양으로 이동해 천년고찰 낙산사를 방문해 보타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을 참배하며 남북평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이어 양양전통시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지역주민 200여명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서민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양양전통시장의 맛집으로 유명한 ‘공가네 옹심이’에서 옹심이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 후보의 가감 없는 모습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김주현 기자
이재명 후보가 양양전통시장에서 한 어린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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