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철수 시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를 민선 7기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민선 8기로의 순항을 위한 교두보 확보의 해로 삼겠다”며 “시민소득 증대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엄중한 상황을 민·관이 혼연일체로 적극적으로 대처한 한 해였다. 먼저 ‘물 자립도시’ 완성과 함께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 등 다양한 북부권 활성화 사업 성과를 도출했다. 또 설악야구장·노학보조구장·풋살장 인조잔디 교체, 청소년수련관 시설 개선·확충, 척산생활체육관 건립 등 대규모 공공체육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했다. 전 시민 대상 ‘속초시 시민 안전 공제’ 최초 가입과 가로등·보안등·취약지 CCTV 확충 등을 통해 시민 생활의 안전을 강화했다. 이처럼 지난 한 해는 속초 브랜드 가치를 높인 해였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역점 추진사업은.
▲민선 7기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민선 8기로의 순항을 위한 교두보 확보 사업, 다양한 분야에 있어 시민소득 증대와 연계되는 인프라 확충사업 등에 중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 화랑도체험장 산불피해 복구 마무리와 중도문 공공체육시설 및 옛 설악수련원부지 체육시설 조성, 만리공원 내 생활밀착형(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 또 만리공원과 속초중학교 이전 부지, 영랑근린공원을 활용한 중부권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완성된 도시관리계획을 통한 북부권 투자와 개발 여건 홍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영북권 산모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조성에도 노력하겠다. 이밖에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대관람차) 민자사업 마무리 및 속초해변 케이블카 민간제안사업 본격 추진, 설악동 재건사업 추진 등에도 역점을 두겠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
-지난해 11월 ‘물 자립 도시 완성’을 선언했는데 향후 추진 과제는.
▲갈수기 때면 매번 겪는 ‘물 부족 문제’ 만큼은 근본적으로 해결한 시장으로 남고 싶었다. 이에 민선 7기 제1호 공약으로 ‘물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3대 핵심사업(뚫고<암반관정 개발>, 가두고<지하댐>, 막고<노후관 교체>)을 중점 추진했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15일 지하댐(도천교) 현장에서 ‘물자립도시’ 완성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년 이상은 도시인구가 증가하고, 가뭄이 찾아와도 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5일간 지속된 무강우에도 제한급수 없이 안정적으로 속초시 전역에 물을 공급해 ‘물 자립 도시 완성’의 사업 성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맑은 물 공급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을 통해 누수 절감 및 수질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의 속초 통합역사 지하화와 관련해 용역작업이 진행 중인데 향후 추진 일정은.
▲양대 철도 속초 통합역사 및 철도 노선이 상당 부분 우리 시의 입장이 배제된 채 추진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지하화 등에 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국토부 안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속초 역사의 위치가 양대 철도의 중심이 아닌 도심세력권 서측(중심상권의 세력권 반대편)에 위치하게 돼, 철도이용을 위해서는 철로를 우회해 진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시민과 관광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또 국토부의 계획대로 또 고성토(지상 11m) 위에 역사 및 철도노선이 조성될 경우 소야벌 도시개발 중심축 단절로 인한 토지 이용효율 저하와 지역의 소중한 미래 전략자원인 자연경관 및 조망권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따라서 반드시 (반)지하화나 지하화로 추진돼야 한다. 현재 시기적으로 국토부에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어서 우리 시 도시여건을 감안한 최적 방안이 마련되면 올 상반기 국토부와 기재부 등을 방문해 우리 시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협의·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북방항로 재개 또한 뚜렷한 진척이 없는데, 속초항 활성화 방안은.
▲기대한 바와 달리,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져 선박을 활용한 여객운송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국가 차원의 확실한 방역 프로토콜이 없어 항로개설에 대한 사업계획조차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그 결과, 2019년 선박 인수를 시작으로 면허취득 등 북방항로 운항 재개에 총력을 기울여온 ㈜한창해운 역시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지난해 10월 면허를 반납하게 됐다. 하지만 올해를 북방항로 재도약을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우선,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의 강원도 매입’을 지속 추진해 북방항로 재취항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또 장기 정박 중인한창강원호의 이선을 통해 국적ㆍ외국적 크루즈가 원활히 속초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크루즈터미널 선석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지속적인 외국적 크루즈 유치와 함께 해수부와 ‘국적 크루즈유치업무를 협력해 나가겠다.
“장사항 바다·영랑호 연계 개발”
-영랑호수읫길 개방으로 북부권 활성화에 기대가 큰데, 다른 연계사업은.
▲침체돼 있는 영랑호 북부권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부응하고, 영랑호를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관광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영랑호수윗길 범바위 방면과 장사항 방면 양쪽 입구에 설치한 무인계수기 계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누적 11만5,385명(범바위 방면 입장객 6만8,760명, 장사항 방면 4만6,625명)이 영랑호수윗길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책이 힘든 추운 날씨에도 방문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영랑호수윗길이 속초시 북부권의 명실상부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영랑호화랑도체험관과 장사항어촌체험시설이 잇따라 운영될 예정이어서 북부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 장사항 바다와 영랑호를 연계한 영랑호 해변감성길 및 영랑호조망대, 해넘이 쉼터, 장사바다카페 및 바다쉼터 등이 조성되는 장사항 어촌뉴딜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경기 활성화가 더욱 기대된다.
-지역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올해는 시민과의 ‘약속시정’을 더욱 구체화해 ‘시민 중심 행복도시 속초’ 구현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우문현답(우問現答,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실천하도록 하겠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들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연초에 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착수해 민선 8기 속초시정이 순항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 :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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