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최근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에 실내정원을 조성해 공기 질 개선과 공항 이용객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 호평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6월부터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대합실 1·2층에 녹색 실내정원 조성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완료했다.
기존의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은 관광안내소와 의자 등 단순 편의시설만이 넓은 실내를 차지하고 있어 정적인 분위기였으나, 이번에 녹색 실내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밝고 싱그러운 분위기로 변모했다.
공항 실내정원은 에스컬레이터 정면에 있는 2층 대합실 중앙 공간에 양양군 이미지 로고를 활용해 100여㎡ 파고라 휴게 공간 조성과 함께 파초일엽 등 24종류 570본 관엽식물을 식재, 여행객들이 피로를 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으로 꾸몄다.
또 대합실 내 흰색 기둥 6개소에 높이 6m로 수직녹화하고 스킨답서스 등 5종류 5,713본 관엽식물로 200여㎡ 수직정원도 조성해 실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2층 카페 양안 80여㎡에는 하와이무궁화 등 39종류 517본을 식재해 국제공항으로서 이국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수평 정원도 만들었다. 이번에 양양공항 대합실에 적용한 수직녹화 방법은 수직정원을 정원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킨 세계적 명성의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이 주로 이용하는 공법이다.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양양국제공항을 이용한 지역주민들은 “공항에서 다양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군은 공항 내에 최적화된 실내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수목원관리원, 관련 전문가, 공항의 각 분야 시설담당자와의 자문회의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식물 생육 상태, 관수시스템 운영 등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에 조성한 실내정원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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