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회장 정준화, 이하 번영회연합회)가 지난 3일 최북단 동부전선인 고성군 군사분계선에서 발생한 월북사건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번영회연합회는 ‘불안해서 못살겠다, 국방부장관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새해벽두부터 최북단 동부전선인 고성군 군사분계선에서는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동해안 주민들은 새해부터 밤잠을 설치고 있을 정도로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이번에는 우리쪽에서 북쪽으로 월북한 것이라 심히 경계작전이 실패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동해안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지, 암울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이전에도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북단 경계지역의 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앞서 ‘오리발’ 월남 사건과 ‘노크 귀순’, 민간인의 철책 절단 등 초유의 사건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전문가들은 22사단이 전군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 감시소초(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경계와 해안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어 다른 최전방 GOP 사단과 비교하면 경계구역이 너무 넓다고 지적한다”며 “매번 되풀이되는 군 경계 취약지역에 대한 인원과 장비는 늘려야 하고, 관할 부대 역시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방부는 8군단을 없애는 거꾸로 가는 군 정책을 강행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기 그지없다”고 개탄했다.
이에 번영회연합회는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국방부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동해안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며 “동해안의 튼튼한 국토방위를 위해 기존의 8군단을 존치하라”고 촉구했다.
정준화 회장은 “동해안 최접경 지역에서 계속해서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보는 집중과 선택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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