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엑스포길에 위치한 ‘kab’ 맥주 페어링 레스토랑은 북유럽식 요리와 접하기 힘든 이색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kab’ 대표이자 오너셰프인 최현갑(33) 씨와 매니저 김현기(39) 씨는 고성 문베어 양조장에서 만나 창업하게 됐다.
최 대표는 미국 뉴욕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의 위스키 양조사에서 일을 하다 국내로 돌아왔고, 김 매니저는 게임회사를 다니다 퇴사를 했다.
‘kab’란 상호명은 최현갑 대표가 뉴욕에서 불리던 별명으로 ‘갑’을 ‘캅’으로 불러 그대로 사용하게 됐고, Korea awsome beer(코리아 어썸 비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작년 10월에 속초 KCC아파트 근처에 테이블 4개가 있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코스요리 등 메뉴를 다양화하려고 넓은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kab’는 요리마다 맞춤 맥주들이 있다. 셰프와 매니저로 양조장에서 일을 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으로 요리와 맥주의 맛을 둘 다 끌어올리는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냈다.
‘kab’는 일반적인 마트나 펍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맥주와 접하기 힘든 북유럽식의 요리를 내놓는다. 대표 메뉴로 그라블릭스(연어 요리)가 있다. 염장한 연어에 스웨덴식 머스타드 소스와 딜과 함께 먹는 요리로 일반적인 연어보다 풍미가 깊고 식감이 좋다고 한다. 계절에 맞춰 제철요리도 메뉴에 넣어 선보이고 있다.
매니저 김현기씨는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들이 있고 맥주와 요리를 페어링 하는 레스토랑은 전국에 없어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호기심에 오셨다가 만족해 가시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또 “흔히 먹는 조합으로 치킨과 맥주, 파전과 막걸리 등이 있는데, 공식만 따르기보다 새로운 맛, 새로운 경험을 저희 ‘kab’에서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b’의 최종 목표는 양조장을 직접 차리는 것이다. 가게 내부에 작게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구비해 놨다. 올해부터는 직접 만든 맥주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만 운영 중이며, 금·토·일요일에는 점심때인 12시부터 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이의범 인턴기자
김현기 매니저와 최현갑 대표, 직원들(오른쪽부터)이 ‘kab’ 내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라블릭스(연어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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