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휴휴암(주지 홍법스님)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4점이 최근 강원도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 고시돼 불교문화가치를 높이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현남면 광진리에 위치한 사찰인 휴휴암이 소장한 ‘관동빈흥록(關東賓興錄)’을 비롯해 전적 4점에 대해 지난 17일자로 강원도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 고시했다.
‘관동빈흥록’은 조선시대 강원도 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거시험의 전말과 급제한 과문을 수록한 목활자본으로, 규장각에서 편집한 후 1794년 강원감영에서 간행됐다. 이는 18세기 말 정조의 지방인재 등용 정책과 강원도 유생들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돼 이번에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흔하지 않은 밀교 계통의 개설서이면서 한글 연구의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은 ‘개간비밀교(開刊秘密敎)’와 조선시대 불교경전의 간행 등을 엿볼 수 있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조선시대 목판 판각의 추이를 살필 수 있는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등 3점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양양군의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 18점, 도 지정 24점 등 총 42점으로 늘어났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휴휴암이 소장한 사료 4점이 도 지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관동빈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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