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초교~속초해수욕장 도로를 확장하는 청호동 해안관광도로 개설사업이 다음 달 기존 파제벽 절단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도로 해안 쪽 경계에 설치되는 파제벽(높이 4.85m)이 바다 조망을 침해할 수 있다며 도로 높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치해줄 것과 해안도로 바깥쪽(바다 해안 쪽)에 설치될 TTP(삼발이)를 파제벽보다 낮게 조성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시는 지난 14일 오후 청호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청호초교~속초해변 구간의 속초관광지 연계 해안관광도로 개설공사를 다음 달 기존 파제벽 절단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설악·단오문화권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해당 구간(630m)의 도로를 51억원을 들여 기존 10m에서 15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해당 도로에는 포토존 2개소와 안전난간(475m) 등이 설치된다.
시는 기존 파제벽 절단과 함께 △기존 TTP 제거(3~4월) △파제벽 설치(5~6월·9~10월) △TTP 운반 및 거치(2023년 1~3월) △경계석 설치·아스콘 포장·포토존 설치(4~5월)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6월 완공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지난번 설명회 때 주민들이 조망권 때문에 파제벽의 높이를 낮춰 달라고 건의했는데 아마도 월파 피해를 우려한 해양수산부의 반대로 현재 높이(4.85m)로 설치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어 “공사 구간 도로의 경우 구간별로 기복이 심해 안전난간(120㎝)을 도로 기복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도로 바깥쪽 바다에 설치되는 TTP가 파제벽보다 높게 설치될 경우 비다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파제벽보다 낮게 설치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향후 해수부 등과 협의해 추후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해당 구간은 시가 지난 2007년 20억원을 들여 해안도로를 개설한 이후 펜션과 커피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관광 차량이 몰려 매주 주말과 관광성수기에는 극심한 주차난과 차량정체로 이어져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한편, 청호동 설악·금강대교~청호초교까지 1단계 구간(1.04㎞)의 해안도로 개설사업은 지난 2019년 8월 완공됐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청호초교~속초해변 구간의 해안관광도로 개설 주민설명회가 지난 14일 오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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