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000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속초지역에서도 이달 들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자 연말연시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7일(7,174명) 7,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일에도 7,102명으로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위드코로나 이후 확산 추세인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안정세를 유지하던 속초지역도 이달 들어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자, 시가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백신 추가(3차)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달 들어 일일 평균 7.2명 확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이후 속초지역에서는 지난 9일까지 1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86명이 지난달에, 이번 달에는 9일까지 65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달 들어 속초지역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위드코로나에도 일일 평균 확진자가 2.8명이던 지난달에 비해 이달은 이보다 세 배 정도 많은 7.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일에는 9월 추석 연휴 이후 가장 많은 1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으며, 이후에도 하루 6~9명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확진자가 시간과 장소,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806번 확진자의 가족인 40대 주부(812번)와 발열·몸살 증상을 보인 30대 주부(813번)가 확진됐다. 812번 확진자는 돌파감염이다.
814번 확진자인 40대 여성은 자녀(745·760번)들과 속초생활치료센터에 공동 입소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809번 확진자의 동거가족인 60대(815번)와 80대(816번) 등 2명도 확진됐다. 815번과 816번 확진자는 모자 관계로 모두 돌파감염이다. 30대인 817번 확진자도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808번 확진자의 가족인 60대(818번)와 경북 울진 확진자와 접촉한 60대(819번)도 확진됐다. 9일 오후와 10일 오전 사이에도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와 관련 김철수 시장은 SNS에 “이달 들어 우리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학생,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 자제, 마스크 쓰기 생활화, 백신 예방 접종 등의 방역수칙 준수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속초시 3차 접종 독려=시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자 백신 추가(3차) 접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체 인구(8만2,700명)의 79.9%가 기본접종(6만6,065명)을 완료했다. 12세 이상 인구(7만5,606명)의 접종률은 87.4%다. 16~17세는 76.2%, 12~15세는 23.4%가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추가 접종은 기본접종 완료자 중 6,712명(8.1%)이 접종을 마쳤다.
시는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추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코로나19 치료병원에 이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대해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12~17세 소아청소년은 이달 31일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내년 1월 22일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75세 이상은 1~10일, 60~74세는 11~30일 3차 추가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이달 들어 속초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속초생활체육관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