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뉴스홈 > 지역경제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칡소, 경제성 떨어지지만 사명감으로 키워”
한우 비해 성장 더디고 도체 등급 낮아/고성군 칡소 브랜드 활성화 사업 추진/축산농가 소득 향상 대책 마련돼야
등록날짜 [ 2021년11월29일 16시50분 ]

고성군은 지난 2015년부터 고성 칡소 브랜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6월 8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고성 칡소 브랜드 육성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축산인들은 이 자리에서 칡소를 사육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실질 소득이 일반 한우에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토로했다. 한우에 비해 더딘 성장과 낮은 도체 등급으로 인한 생산비용의 증가와 소득 감소는 농가의 사육기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우 거세우의 평균 출하 기간은 30개월, 900만원의 소득을 보이지만, 칡소는 33개월 600만원의 소득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년간 관내의 칡소 사육 두수를 살펴보면, 2016년 18농가 251 두에서 2019년 24농가 392두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8월말 기준 28농가 287두로 축산농가는 4농가가 증가했으나 사육두수는 26.8%(105두)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말 기준 2,718두의 칡소가 사육되고 있다.  

고성군 칡소 육성 보조금 지원
고성군은 강원도 18개 시·군 중 칡소를 가장 많이 사육하고 있다. 도내 2위로 173두(10농가)를 사육하고 있는 철원군의 두 배 수준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성군 축산 농가들의 칡소 사랑과 자부심, 사명감과 함께 군의 칡소 육성 지원책이 있다. 
고성 칡소 발전 연구모임회 송명근 회장은 “한우에 비해 발육이 느리고 무게도 덜 나가 손해보는 장사로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누군가가 키우지 않으면 칡소는 사라질 것”이라며 “사명감과 애정 그리고 자부심으로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0월말까지 칡소 육성 보조금으로 총 2억3천5백만원을 지원했다. 칡소 암송아지 입식과 거세우 도축 출하 시 두당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출산 장려금으로 수송아지는 50만원, 암송아지는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3개월 이상 사육 기간이 더 긴 것에 대한 사료비 보전으로 두당 60만원 이상을 지급한다. 
군은 현재 칡소 개량목표 재설정 및 경쟁력 있는 칡소 육성을 위해 ‘칡소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용역(2021.7.7.~12.7)을 진행 중이다. 또 안정적인 축산물 공급을 위한 사육기반 조성, 사육두수 규모화, 유통체계 확립, 홍보, 판매방안 수립 등 칡소 브랜드 활성화 및 사육기반 조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암소 3산 이상 다산 장려금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칡소 전용 축사 신축 시 농가당 7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김창래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2009년 충청북도가 처음으로 ‘충청북도 호반칡소’ 브랜드를 상표 등록하고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020년말 기준 31농가 470여 마리에 그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고성 칡소 브랜드를 창출하고 이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 일품
칡소는 국제연합식량농업지구(UN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한국 고유 품종으로 2012년 정식 등재되었다.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 흑갈색 세로 줄무늬가 온몸에 칡덩굴처럼 나타나 있어 호랑이소로 불린 칡소는 질병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힘이 세 싸움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현재는 성채가 650kg정도인데 개량이 진행되면 한우를 능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칡소 고기는 일반 한우보다 육질이 부드러우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는 올리브유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9 불포화지방산 올레산(Oleic acid) 함량이 많기 때문이다. 혈관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고지혈증 환자에게 유익한 올레산은 모유에 가장 많이 함유된 지방산으로 아기의 성장 발달에 매우 좋다. 
서울에서 온 이강현씨는 고성 칡소 등심 구이를 맛본 후 “고성에 와서 처음으로 칡소 고기를 먹었는데, 한우에 비해 맛이 훨씬 담백하고 고소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며 “앞으로 칡소를 먹기 위해 고성에 자주 와야겠다”고 말했다. 
고성에서 유일한 칡소 전문 정육점을 운영하는 임근성씨는 “구이용인 등심이나 특수부위는 매장에서만 판매하는데,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구매하고 있다”며 “고기의 맛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고성군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고 있는 칡소. 


칡소 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며 고소하다. 칡소 등심.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지산 (haareezee@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좋아요 0 싫어요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이색가게 / 속초 설악동 ‘카페 RR’ (2021-11-29 16:52:03)
어려운 농업인 주거환경 개선 구슬땀 (2021-11-29 16:48:56)
고성중·고 254동창회, 고성군에...
학생 떠난 옛 동우대 노리마을, ...
양양군 내년도 예산편성 주민 설...
속초시 강원도특별자치도 추진준...
“8군단 휴양소 조속 철거…주민...
고성경찰서·22사단 민통선 내 ...
1
로컬리티 연재기획 ‘설악권 지역색깔을 찾아서’<...
동해안 일대 바닷가 사람들이 쓰는 말 중에는 날씨와 바람에 관...
2
학생 떠난 옛 동우대 노리마을, 개발 호재 ...
3
“8군단 휴양소 조속 철거…주민에게 돌려...
4
속초시 희망지원금 추석 전 지급
5
더불어민주당 지역위, 첫 대의원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