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대로면 오는 2024년엔 서울~속초를 동서고속화철도로 오갈 수 있게 된다. 설악권과 강원도의 30년 숙원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마침내 확정됐다. 동서고속철은 노태우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제안돼 2001년 이후 번번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고배를 마시며 사업 자체가 불투명했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강렬한 열망과 끈질긴 행동이 ‘경제성 미흡’이라는 난관을 뚫고 4번째 예타 조사에서 ‘국가재정으로의 추진’을 이끌어 냈다. 지자체와 정치권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의 위대함을 보여준 역사적 쾌거라 할 수 있다.
정부는 8년간 모두 2조631억원을 투입해 춘천~속초 간 93.9㎞ 구간에 단선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9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하고 내년 하반기에 기본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2년간 설계를 거쳐 2019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약속대로 동서고속철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다시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재정 확보가 관건이다. 국도 7호선 간성~현내 4차선 확포장사업의 경우, 2003년 착공해 2008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찔끔’ 예산배정으로 고작 22.97km 구간을 아직도 마치지 못했다. 사업비와 관련해서는 특히, 도 국회의원들이 공조해 차질 없이 반영되도록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8년 후 설악권은 대규모의 관광객이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열차관광시대를 맞게 된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동서고속철이 개통되면 시속 250km급 급행열차가 투입돼 서울~속초 간 소요시간이 1시간 15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과 설악권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지역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시·군은 이에 대비한 관광정책과 도시개발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