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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기후행동의 메카(Mecca), 설악권의 중심 속초시를 생각한다
등록날짜 [ 2021년11월29일 14시35분 ]

요즘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라는 말이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탄소 중립이란, 인간의 각종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숲을 비롯한 바다와 호수 등 자연의 생태적 과정을 통한 탄소의 흡수량이 같게 만들어서 대기 중에 탄소를 남기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Climate Crisis) 상황을 만든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탄소 발생 저감 기술을 적용해야한다. 
이를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 방안으로서 기후행동(Climate Action)이란 개념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기후 위기의 파국을 피하려면 지구가 감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섭씨 1.5도 이내로 지구 전체 기온 상승을 막아야한다고 한다. 기후행동이란 이를 위하여 각자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7억톤에 달하는 반면 흡수량은 4천만톤 남짓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총탄소발생량의 불과 6% 가량만 자연이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공원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다행히 속초시가 포함된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지상 부 4백만톤을 포함 연간 1천만톤 가까운 탄소저장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국가 전체 연간 탄소 흡수량을 고려할 때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속초의 호수와 동해의 생태는 막대한 양의 탄소 저장 능력을 지닌다. 
한마디로 속초시는 탄소를 흡수하는 육상과 해상 생태의 탄소중립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속초시는 한 해 1,70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관광지이다. 이 장점을 활용한다면 속초시야 말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탄소중립 교육장이요, 기후행동 실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각종 행사를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환경 보호 활동과 트레킹이 연계된 탄소발자국 체감 활동, 호수 및 해양 생태 감시 활동 등 다양한 기후행동의 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탄소중립의 상징도시 속초시를 관광과 연계하여 글로벌 탄소 중립과 연관된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탄소 배출권거래와 기후행동과 관련된 다양한 스타트업을 유치함으로써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속초가 우리나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후행동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여 수도권 시민들의 휴양지나 은퇴 세대의 이주 공간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후 전문가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탄소 중립을 위한 각종 기여와 활동을 할 수 있는 실천의 장이 될 날도 머지않을 것이다.

이병선
전 속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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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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