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청초호유원지에 건립 예정인 41층 초고층 레지던스 호텔의 건립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속초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청초호 41층 분양호텔 반대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지난 7일 시청 정문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속초지역 시민단체와 숙박업소는 청초호유원지의 쾌적한 환경과 자연경관을 위해 41층 150m 규모의 초고층 분양호텔의 허가를 적극 반대해 왔는데도, 속초시는 지난달 24일 도시관리계획(청초호유원지 조성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승인고시를 강원도 도보에 게시하고 건축심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41층 초고층 호텔이 들어설 부지(교동 1024-1번지)는 12층에서 41층으로, 용도는 휴양시설에서 복합시설로 변경됐다”며 “이는 도시관리계획이라는 공공성을 저버리고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막대한 특혜를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로 인해 청초호유원지 주변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유원지를 이용하는 속초시민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됐다”며 “초고층 호텔이 건립되면 철새도래지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청초호유원지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수려한 도시환경을 위해 지난 93년부터 모든 시설물의 층수를 결정해 스카이라인을 지켜온 곳인데, 최근 부동산개발 대행업체를 위한 특혜성 행정으로 다 망가지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승인고시 철회와 건축 인허가 절차 중단 및 사업제안서의 반려를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조만간 ‘41층 초고층 호텔 건립 반대’ 시민서명을 위한 거리켐페인과 1인 시위, 집단 피켓팅, 반대집회 등에 나설 방침이다. 또 속초시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1층 초고층 호텔의 건립 재원지원처로 알려진 공공기관을 방문해 지원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레지던스호텔은 지난 5월 31일 속초시경관심의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으며, 현재 시가 강원도에 건축허가 사전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청초호 41층 분양호텔 반대 시민대책위’가 지난 7일 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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