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은 지난 17일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용사 고 김학영 옹의 미망인 진춘자씨의 자택에서 여운태 사단장 주관으로 민·관·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 사랑 보금자리’ 제380호 준공식을 가졌다.
나라 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 영웅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육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보훈사업이다. 22사단은 지난해 12월 사업 대상자로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김학영 옹을 추천했다.
김 옹이 45년간 거주해 온 가옥은 보일러 없이 아궁이에 불을 때며 지낼 정도로 노후화가 심했다. 특히, 지붕의 누수가 심각해 비나 눈이 올 때면 집안으로 물이 새어 제대로 생활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22사단은 기존 낡은 가옥을 허물고 지난 3월부터 49㎡ 규모의 조립식 패널 건물을 신축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 옹은 새 집을 보지 못하고 지난 8월,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 김학영 옹의 미망인 진씨는 “새로운 집을 남편이 못보고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새집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운태 사단장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 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후배들의 최소한의 도리이며 선배 전우들과 가족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산 기자 haareezee@hanmail.net
6·25 참전 유공자인 고 김학영 옹의 나라사랑 보금자리가 현내면 마달리에 지난 17일 마련됐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